전편에 이어서...

여행기 두번째

당초 계획은 리조트에만 있기 갑갑할 때를 대비해서 호텔 셔틀타고 시내 구경이 있었는데,
생각보다 리조트 음식들이 질리도 않고 (당연한 얘기겠지만), 워낙 물에서 노닥거리는걸 좋아하는 아이 때문에 모두 취소 했다.

고로, 그 쪽 얘기는 쓸 게 전혀 없음.

리조트 액티비티는 이것저것 시도를 많이 해봤는데,
9~11살 정도 아이들을 위한 어린이 놀이시설 액티비티는 참가율이 저조해서 늘 취소되기 일쑤.

성인들만 가능할 것 같이 써놓은 스노클링 사파리 같이 해볼라고 떼 쓸 작정으로 해변의 데스크에 갔는데 의외로 순순히 아이도 같이 하라고 함.

tip 1. - 샹그릴라 해양스포츠 관련

이런저런 여행기들 뒤져보니 스노클링 장비를 아무때나 무료로 대여해 주는 것 같은 글들도 있던데 전혀 그렇지 않음.
매주 2회 스노클링 액티비티가 있는데 (오후 1시부터 한시간) 그 때만 무료로 대여해준다.
나머지 시간대엔 유료.

스노클링은 예상보다는 그냥저냥 그럭저럭.
물고기가 엄청나게 많기는 한데 바닷물의 투명도가 무지 높은곳도 아니고, 생각보다 파도가 제법 힘이 있어서 초보자는 짠물만 디립다 마실 수 있다.
게다가 아주 낮은 확률이지만 말미잘에 쏘일 수 있으니 주의.
실제로 아내도 물에 들어가자마자 말미잘에 쏘여서 아웃됨.
물론 치명적인 해파리 독이나 그런건 아니지만 2~3일 정도 해당 부위에 수포도 생기고 괴롭다.
리조트 내 클리닉에서는 더운물로 찜질해주는거 말곤 딱히 방법이 없다더라고.

첫 예약때 한꺼번에 전 숙박일정을 입력해야 하는데 실수로 하루만 예약.
화들짝 놀라서 나머지 일자도 추가로 예약.
예약 코멘트에 결혼기념일 어쩌구 메세지 남겼더니 아래와 같은 서비스를 해 준다.

-welcome fruit 이랑 cake. 처음엔 엄청 달더니 물놀이 시작하고 나서는 열량보충용으로 쓸 만 하다.

이튿날도 주길래 아싸를 외쳤는데 나중에 곰곰히 생각해보니 예약이 두 개로 쪼개지는 바람에 그렇게 된 듯.

... 괜히 좋아했던것 같다.

tip 2. -리조트 수영장은

1. 완전 애기용 (무릎 깊이)
2. 제일 넓은 메인 pool (여기 근처에 간식꺼리 파는 bar도 있고 ice cream KIOSK도 있다)
3. Ocean Wing 전용 pool (이라고 쓰지만 아무나 다 와서 논다. 수심은 약간 깊다)

첫 날은 2번에서 놀았다.

pool side chair 선점하려고 좀 서두르기도 했는데, 비수기에 다녀와서 그런지 완전 널널.
실컷 놀고, 중간에 burger 먹고, 퍼져 자고.

- pool side에서 시켜먹은 smoked burger. 제법 맛있다.

위에도 써 놨지만 해변에 가서 찝쩍대다가 부상만 입고 다시 pool로 복귀.

그 이후로 3번 에서만 놀았는데, 여기는 바다 조망이라서 여기저기서 볼 수 있는 infinity pool 느낌도 나고 그렇다.

... 일단 이 정도로 적어두었는데, 그 이외엔 딱히 특별한 내용도 없고 그러네.

아. Cowrie Cove라는 리조트 내 식당이 가장 비싼 식당이긴 한데, 야외 좌석은 생각보다 그닥임.
경치가 죽이는것도 아니고 (밤에 가면 완전 깜깜함), 조명도 그닥이라서 음식이 뵈질않는다.
물론 간단히 한 잔 하기엔 가장 좋은 위치이지만 식사는 강추하긴 힘들다.

... 우선 이 정도로 여행기록은 갈무리 하려는데, 혹시 더 생각나는게 있으면 3편으로 이어갈 예정.... 이라고 쓰지만 솔직히 이게 끝일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