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10주년 기념 여행 기록이라 보면 됨. 거기에 약간의 팁 추가.

여행은 일요일 밤 출발, 금요일 밤 돌아옴.

이미 여행 넉달 전 쯤 호텔과 항공권은 이미 예약해 둠.

tip 1. - 각종 항공권 사이트나 호텔 예약사이트가 저렴한 상품들을 내놓고는 있겠지만, 역시나 모든 일정을 확정한다고 가정하면 각자의 사이트에서 예약하는 것이 가격적인 부분에서 나쁘지 않다.
더우기 샹그릴라 같은 경우 golden circle point 등을 염두에 둔다면 더욱 그렇다.

여튼 왕복 항공은 AirAsia 를 이용했고,
너무 좁아터질까봐 일찍 예약하는 김에 신경써서 자리 선정함.

tip 2. - AirAisa
이 항공사는 premium plex 자리를 운영중인데 다른 항공사의 premium economy라 생각하면 됨.
자리가 한정적이고(맨 앞줄부터 5열, 중간에 비상구자리 5열 정도) leg room이 좀 더 넓음. 기내식이 서비스 되고 (기대는 하지말자), 1인당 20Kg 수화물이 무료.
아무래도 다른 자리들 보다는 넓지만 1열 아니면 그다지 좋은것 같지는 않더라.
그리고 Airasia (다른 저가 항공이 전부 그렇겠지만)는 목베개, 담요 등이 전부 유료. 필요하다면 무조건 싸짊어 지고 타자.

출발 두 달 전에 항공 시간이 변경 (가는날 오후 8시에서 10시로, 오는날 오후 2시에서 4시로)되었고, 90일 내 다른 일정으로 변경을 할 수 있다는 연락을 받았지만 그냥 진행.
(당초 예약 시간보다 두시간 씩 미뤄졌지만 개인적으로는 오히려 땡큐였으니...)

인천공항은 뭐 찾아보면 널려있는 팁들이 무수히 많으니...

2015년 11월 29일 출발 기록

tip 3. - 인천공항 라운지
그래도 허브 라운지는 가지말자.
아이 경험차 들렀다가 돈만 신나게 날림.
22시 뱅기라 20:30쯤 입장했는데 이것들이 결재 전까지 곧 청소한다는 얘기, 21:30 부터 1시간 동안 음식 뺀다는 얘기를 안함.
진심 개빡침.

차라리 허브라운지 옆에 무료 안마의자 있던데 거기서 개기는게 돈 버는거더라.
게다가 21시 넘어가니면 어지간한 가게들도 영업을 종료하거나 축소하는 시간이니 이 부분 참고.

여튼, 이제 출발.

첫날은 인천공항에서 밤 10시에 출발, 현지 도착하니 꼭두새벽. (비행시간은 4시간 30분, 시차는 1시간 느림)
일단 cebu-mactan 공항은 미리 들었던대로 쥐콩알만하고, 허름 그 자체.
젤 앞자리라서 잽싸게 튀어나와 입국절차 진행. 아이랑 같이 줄 서 있으면 베이비, 베이비 이러면서 나름 앞 줄로 빼주는 쎈쓰(!)를 보여주기도 하더라.
게다가 짐 가방도 후진티 팍팍 나는걸로 가져가서 세관 검사도 대충하고 통과.

첫 날은 야밤에 도착해서 비싼 리조트 1박 까먹는게 아깝기도 하고해서 공항 바로 앞에 있는 Waterfront Airport Hotel을 예약. (Expedia)
공항에 붙어 있는 호텔이지만 혹시 몰라 비행기 도착시간 알려주고 체크인 다시 확인 받음.
나중에 예약사이트 홈페이지에 후기도 올려뒀지만, 전반적으로 저렴하고 쓸 만하다. 다만, 침대 시트가 좀 눅눅.
나중에 알고 보니 여기 카지노에서 털린 연예인들 좀 있다더라. (...라고 써놓고 보니 그건 막탄 시내에 있는 같은 호텔이라는군 )

공항에서 걸어가면서 좀 으슥하지 않을까 했는데, 진짜 엎어지면 닿을 거리라 그런지 금새 �p 들어갔다.

tip 4. - USIM
이번 여행에 이것저것 시도를 새로 해 보았는데 그 중 하나가 로밍 안하기.
한국에서 쓰던 번호로 전화가 안되지만, 테이터 통화 (예를 들어 카톡 무료통화)는 되니까 이번엔 이걸로 버텨보려고 시도함.
게다가 5일짜리 data free USIM이 200 PHP (전화통화는 안됨. 한국돈으로 약 5천원) 수준.
5일 data free + 통화 USIM은 300 PHP.
인터넷으로 봤던 가격보다 조금 더 싸더라. 통신사는 Globe로 했음. Smart 는 얼마인지 확인을 못했네..그러고보니.

2015년 11월 30일 첫날기록

Cebu-Mactan airport 앞 waterfront hotel은 대략 8~9만원/박 수준이었는데,

아이 포함 3인분용 침대를 쓰려니 한 등급 높은 방만 예약이 되더라. (원래 그런건지 익스피디아의 농간인지는 귀찮아서 모름)
여튼 조식 포함이었는데 조식 뷔페장 입장할 때 직원이 아이는 반값을 추가 지불하래서 체크아웃 하면서 지불하겠다고 함.
결과적으로 체크아웃 때 안냄.
(당연히 예약 시 확인 한 부분인데 F&B 부서 애들이 뭔가 착각한 듯)

- Waterfront Airport Hotel 전경. 낮에 보면 멀쩡하다.

tip 5. - 호텔 예약하고 세부사항이 기재되어있는 예약 확인용지는 두 장 정도는 프린트 해서 가져가는게 도움이 됨.

여튼 일단 체크아웃하고 도어맨에게 택시 요청.
Marina Mall (겁나 가까움) 갈껀데 택시 불러달라고 요청. 잊지않고 미터기 켜 달라고 요청.
비수기라 그런지 택시기사들 알아서 미터기 켜고 운행.
65 PHP인가 나왔는데 그냥 80 PHP 줬다. (20 PHP 4장)

처음엔 걸어가려고 했는데 가방 손잡이가 부러져서 ㅠㅠ
(반드시 rimowa를 사야겠다는 다짐을 한 번)

Save More 라는 수퍼에서 맥주랑 말린 망고, 바르는 모기약 등등 구입.
되게 싼 것 같았지만 정작 계산해보니 그닥 싸지는 않더라.
환전소도 있고(물론 환율은 거지같음), 옆 건물엔 스타벅스도 있다.
mall 이라고 하기엔 많이 후지지만 나름 가까워서 편하더라.

샹그릴라 이동시 샹그릴라 셔틀 버스가 무료라서 (ocean wing 투숙객은 공항 셔틀이 무료임) 타려다가 귀찮아서 마사지 가게 서비스이용.
공항 pick up 2달러, 샹그릴라 drop 1달러.

그렇게 마사지 가게에서 서비스 받고...

드. 디. 어. 샹그릴라 입성.
원래 계획이었던 Boracay 보다는 확실히 오래된 느낌이 물씬.
게다가 사방팔방에서 들리는 한국어.
그것도 갱상도 사투리.
어쩐지 먼저 다녀온 사람들 하는 얘기가 영어 하나도 안쓰고 놀다 올 수 있다더라...

그렇다치고,

체크인하는데 미리 예약시 깔아둔 결혼기념일 드립을 치면서 업그레이드 안되냐고 살살 꼬드겼으나, 실패.
그런데 운이 좋은지 프로모션이라고 500 PHP에 업그레이드 된댄다. (당초 묵으려고 했던 방보다 1박당 1,500 PHP 비싼방을 1박에 500 PHP에 업그레이드 가능)
그냥 질렀다. 기왕이면 나무보면서 일어나는것 보다는 바다를 바라보면서 일어나는게 폼날 듯 하여.

결과적으로 완전 좋았다.

Ocean wing 갈 계획이라면 (물론 더 좋은 방도 있다) panorama room 으로 하는게 좋을 듯.
일어나면 눈 앞에 펼쳐진 세부 앞 바다 볼만하더라. 물론 밤엔 아무것도 안보임.

- Ocen Wing Panorama Room에서 바라본 모습. 압도적이다.

그 윗급인 ocean wing club room 부터는 꼭대기에 있는 lounge에서 음료도 주고 밥도 주는 모양이던데, 확실히 조용하긴 함.
나는 DVD 빌리러 갔다가 우겨서 무료 커피 한 잔 타먹었다.

tip 6. - 무료 음료
ocean wing 투숙객이라고 빠득 우겨서 무료 커피 먹을줄 알았으면 사먹지 말껄... 첫 날 로비라운지 가서 사먹었음.
원래는 안주는데 준다나 뭐라나 ... 암튼 그랬었다.
rule상으로는 club room 이상만 주는게 맞음.

그 이후엔 액티비티 미리 예약하려고 했는데, 홈페이지 정보랑 유사했지만 뭔가 약간씩 다르다.
그리고 첫 날 계획이었던 pool side bar에서의 전통공연 + 저녁식사 계획은 현지 일정 취소로 살짝 당황.

그렇지만 이 고급 리조트의 장점은 밥먹을곳이 그래도 제법 된다는 점이랄까.
첫 날은 리조트 내 중식당(tea of spring)에서 나름 만족스럽게 마쳤다.

- 그나마 건진 사진은 이거 하나... 여기 볶음밥 초 맛있다.

tip 7. - 샹그릴라 예약 관련
얘네 건물은 main wing과 ocean wing으로 나뉘는데, main wing에도 suite도 있고 다 있다. 그런데 전반적으로 조금 더 private한 투숙객 성향이라면 ocean wing 추천.
조금 더 바다에 가깝고, ground level 에 이태리 식당도 있고... ocean wing (전용은 아니지만) pool도 있다.
그 이태리 식당에서 아침조식도 가능했다고 하더라. 내가 갔을 땐 리모델링 공사라서 그런건지 정책이 바뀐건지 아무튼 안됐었음.

아무래도 좀 덜 붐비고 별도 프론트 데스크도 있고, 그래서인지 방 값이 약간씩 더 비싸다.
공항 왕복 셔틀도 무료로 포함이다.

... 일단 여기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