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인 사건들과 거기에 딸린 비하인드 스토리를 적절히 섞어서 있을'법'한 허구를 그려내는 것 까지는 좋았는데, 느닷없는 고문장면의 '미화'가 걸리적 거린다. 포스터를 봐도 그렇고 trailer들을 봐도 그렇고, 송강호, 문소리 카드를 내세우고 있는것 처럼 보이는데, 영화를 보니 문소리는 단역일 뿐이고 사실은 송강호 원맨쇼라고 봐야 할 듯.

아들 낙안이는 결국 이발사 한모의 영혼을 표현하기 위한 영화적인 장치쯤으로 보여지는데 이거야 뭐 개인적인 추측일 따름이고.

여하튼 조까튼 한국 현대사의 일면을 들춰내는 이유가 그 시절에 대한 어렴풋한 향수를 우려먹어보자는 심산이라면 빡근혜 효과랑 다를게 무어냐는 거지. 아 비뚤어진 이놈에 성격.

5월 16일 저녁. 메가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