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만에 dis category로 끄적거리는지도 모르겠다. (물론 Archives를 뒤적거리면 되긴 하다만)
돌이켜보면 내가 학교, 직장 그 외 집단적으로 움직이는 행사를 혐오하게 된 기억이 고교 수학여행 이후 였나.

작렬하는 뙤악볕 아래를 걸어서 박물관-안압지를 이동하고, 거지같은 여관방에 단체로 몰아넣고, 뭘 먹었는지도 기억 나지 않는 밥을 먹고...
독실을 원하는 애들도 분명히 있었을 텐데, 선생들도 단체방인데 어딜감히 학생(새끼가)... 그런 분위기.
솔직히 혼자 자는게 편하지 않나? 그리고 명목이 '여행'인데 왜 아우슈비츠 체험을 해야하나?
강제노역 체험훈련이라고 명명하던가 그럼...

솔직히 학교라는 단체에서 떼를 지어 어딘가에 여행을 가고, 그 명목이 뭔가 배움에 있는것이 FACT가 아니라는 근원적인 불신이 뿌리깊다.
더 확대하자면 한도 끝도 없는 잡설이 될 것 같고.

여튼 반드시 단체로 움직여야만 하는 충분히 납득할 수 있는 원인이 없는 한 '수학여행' 이라는 제도 자체를 폐지하는 것이 옳은것 아닌가 하는거다.
이렇게 거의 매년 사고가 줄지어 일어나는 구조적 결함을 말해야 입 아픈거니까.
위험률 자체에 대해 회피하려는 처방은 의학에서도 아주 당연한 거라고.
하물며 사회 구조적으로는 그게 왜 안되는데?

솔직히 봐봐.
한낱 고삐리들 떼로 제주도(그게 경주건 설악산이건, 외국이건)에 가서 풀어놓고 대체 뭘 배우란 거야 대체. 씨발넘들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