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나리오의 품질이 이미 영화의 성공 여부를 결정짓는다는 (내) 의견은 수많은 영상 아티스트들에게 짱돌 맞아 죽는다고 한들 족함이 없는 비뚤어지고 시건방진 헛소리로 치부될 지도 모르겠다. 버뜨, 적어도 흥행을 성공의 근간으로 하는 상업용 영화에서는, 더우기 탄탄한 구성으로 관객과의 논리 싸움을 추구하는 영화라면 더 필요한 말이 있을까.
염정아가 제 아무리 섹시하게 나오든.
백윤식의 연기가 아무리 물이 올랐다고 한들.
여러 조연들이 화려하게 진을 치고 있다고 한들.

치명적인 논리의 결함을 가지고 있는 이 영화는 흥행에 아무리 성공한다고 해도 그저 그런 범작에 머무를 수 밖에 없는거다.

최창호가 죽었다는 사실을 왜 끝까지 아무도 모르는거냐 대체.

4월 15일 저녁. 메가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