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마나한 소린데 "시간없어없어없어" 하며 허둥대는 새끼들의 실상을 낱낱히 파헤쳐보면 대부분 졸라 게으름 피우다가 막판에 일을 몰아서 하는 경우가 (개인적인 경험상) 대부분이다. 우선 내 경우가 그런데, 뭐... 서른 넘은 이 나이에 대오각성(!)할 만한 충격적인 경험이 아니면 이미 이놈에 습성은 뜯어고치기 졸라게 힘든거라고 얼버무려 체념하고는 있다.

그렇지만 매번, 늘, 항상 뭔가 덥썩 일을 물어놓고 깔끔하게 마무리 못하는 자신을 한없이 혐오스러워하는 이런 비 생산적인 허덕거림의 반복은 일정수준의 개선이 필요하다고는 생각하고있다. 기특하게도 말이지. -_-;

복날이라서 그런건지 유난히 더운 오후다.
게다가 이렇게 환장하게 더운날 꼭 책장 꼭대기까지 기어올라가서 먼지 뒤집어쓰며 내역서 뒤적거려야 하는일이 생기는데다가, 이미 일요일까지 넘겼어야 할 QuarkXpress 6.0 overview는 진도도 못뽑고있고, 하필 이럴때 CD 열댓장 주문해서 인코딩하고 자빠져 있는꼴이란 누가봐도 병신소리 나오게 되는 꼬라지인거다.

아 더워. 씨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