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본 영화다. 비디오까지 출시된 마당에 뒤늦게 본거지만 말이지.

이 "고양이를 부탁해"를 필두로 우리영화의 재평가(사실은 재개봉이라고 해야 더 비슷하겠지만) 기간이 생겼다는 것, 그리고 평일날 늦은시간인데도 불구하고 꾸역꾸역 몰려드는 인파에 놀랐다.

영화는 전반적으로 깔끔했다. 배우들의 연기, 촬영, 음악까지도 굉장히 정제된 느낌이 들었다.

그치만... 난 극장을 나오면서 사람들이 떠들어 대는 것처럼 이게 무진장 재미있고, 좋은 영화라고까진 느끼지 않았다.

그저 우리네 영화보기 습관이 지나치게 매스컴 의존적이고, 그러다보니 헐리웃의 블록버스터 위주로, 혹은 우리영화라도 스타시스템에 기반을 둔 오락물들에 지나치게 편중되었던 것이 그나마 조금 해소가 되어가는구나...정도가 내 느낌이랄까?

영화보러가서 영화보다는 다른것을 더 느끼고 왔다.-_-;

그래도 이요원, 배두나는 귀엽더군. 흐 -_-;